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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 연예인이야기

천우희 여우주연상 한공주 밀양 강간사건 다시보기, 청룡영화제 시상식


청룡영화제 시상식

천우희가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받았군요! 고생많았지요 그래서인지 천우희는 상을 받자마자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잠시 마음을 가라앉힌뒤에 천우희가 했던 수상소감이 생각나는데요.

"이렇게 작은 영화에 유명하지 않은 제가 이렇게 큰 상을 받다니… 이 상은 앞으로 절대 포기하지 말라는 뜻으로 받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천우희가 찍었던 영화는 ‘한공주’ 입니다. 감정이입 잘되시는 분들은 보지마세요.. 진짜 억울하고 속상해서 그날 밥도 먹기 힘들어질지 모릅니다.

휴 우선 천우희 이야기 부터 하고 한공주 이야기를 해볼까요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배우 천우희

수수한 매력의 천우희

천우희가 상을 받은 어제 시상식, 17일 오후 6시쯤 부터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렸던 제35회 청룡영화상 시상식 이었습니다. '한공주'가 큰 블록버스터도 아니고, 유명한 감독 유명한 배우들이 찍은 작품도 아니며, 엄청나게 홍보를 했거나 한것도 아닌데도 불구하고 그 영화의 주인공이 천우희가 여우주연상을 받았다는 것은 의미가 큽니다.

잘 아시곘지만 '한공주'는 밀양 강간 사건을 모티브로 한 작품입니다. 실화 베이스구요. 실화는 더 처참하지요. 추악한 사건의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천우희가 맡은 한공주는 가해자들을 피해서 숨어 살아야 합니다. 그런데 그게 영화속에서만 그런게 아니라 정말 그랬고, 그 피해자는 지금도 그렇게 살고 있다고 합니다.

 

여우주연상 받고 울음 터뜨린 천우희

천우희는 정말 소화해내기 쉽지 않은 연기였을텐데, 큰 인상을 주었습니다.

천우희는 1987년생입니다. 어리다면 어리고 이제 나이가 어느정도 들었다면 든 나이인데요. 2009년에 영화 마더를 통해서 처음 얼굴을 알렸습니다.

사실 천우희는 마더에 나오기 한참 전인 2004년에 영화 신부수업에서 단역으로 잠시 나온적이 있습니다. 워낙 무명이었고 분량이 짧아서 기억하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그리고 써니에서 불량 여고생으로 나왔었지요

천우희가 나온 영화들은 생각보다 꽤 많습니다.

연도     제목     역할     비고
2004     《신부수업》     깻잎무리2     단역
2007     《허브》     깻잎2     단역
2009     《마더》     미나    
2010     《이파네마 소년》     친구    
2011     《써니》     이상미    
《뻑킹 세븐틴》     고진아     단편영화
2012     《코리아》     현정화 동생    
《사이에서》     전나리     〈생수〉 편
《26년》     정혁 누이     특별출연
2014     《우아한 거짓말》     곽미란    
《한공주》     한공주    
《타짜: 신의 손》     레스토랑 손님     카메오
《카트》     김미진    

써니에 나온 천우희 모습

천우희가 맡아온 캐릭터들은 뭐랄까요.. 그녀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기 힘든 캐릭터들 뿐이었습니다. 마더에서는 첫연기임에도 불구하고 베드신까지 찍었어야 했고, 써니에서도 불량한 학생으로 악역을 맡았지요. 그런 천우희가 갑자기 희대의 사건 중 하나인 ‘밀양 강간사건’의 피해자 역할을 해야 했으니, 쉽진 않았을 것입니다.

그리고 천우희가 연기를 참 잘했다고 생각되는것이, 천우희는 학창 시절에 한공주와는 전혀 다른 삶을 살아온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천우희는 친구들과 잘 어울리는 밝고 외향적인 성격이고, 초등학교시절부터 반장과 전교회장까지 하고 중학교 때는 전교부회장을 했을 정도로 사람들과 잘 어울리고 다녔다고 합니다.

자신이 살아온 삶과 정반대되는 배역을 맡았는데 아주 자연스럽게 잘 해줬지요.


매력있는 얼굴을 가진 천우희

한공주는 촬영이 끝나고 나서도 1년이란 시간이 지나서야 개봉하게 되었고, 한공주의 성적은 관객 22만명입니다. 대박영화하면 천만관객 부터 생각나죠. 그에 비하면 아주 작은 성적이지만 그 파장은 절대로 작지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천우희는 롱런할 배우라고 생각합니다. 얼마전에 개봉했던 영화 ‘카트’에서도 나왔고, 내년에 개봉할 영화 두편에도 나올 예정이라고 합니다. 천우희가 맡은 캐릭터들은 하나같이 연기를 위한 것이지 인기를 위한것이 하나도 없어 보입니다.

저는 천우희 같이 우직하게 자기길 가는 배우에게, 확 뜰 수 있는 좋은 영화와 배역도 주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공자 찍을때의 천우희

청순한 모습의 천우희

천우희

천우희 이마가 이렇게 보니 넓군요^^

천우희가 앞으로 꼭 대성하길 빕니다.